아랫니 두 개 없는 선천적 결손치 교정치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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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야기/건강.헬스

아랫니 두 개 없는 선천적 결손치 교정치료 고민

by ella_song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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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결손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태어날 때부터 영구치를 갖고 있지 않은 선천적 결손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치료과정은 제 경험과 사실에 근거하여 최대한 사실적이고 자세한 내용으로 다루어 보려고 해요.

저와 같이 결손치 고민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출처.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 선천적 결손치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유치 혹은 영구치의 개수가 정상인에 비해 적은 것. 말 그대로 결손 되었다는 뜻입니다.

저는 선천적으로 하악의 아랫니 영구치가 두 개가 없어 어릴 때 유치를 빼고 나서 영구치가 계속 올라오지 않아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셨다고 들었어요ㅠㅠ 위의 이미지에도 나와있듯이 영구치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따라 어떤 이슈가 있으면 태아에게도 영향이 가게 되어 영구치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유전적으로 결손치를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저와 제 밑으로 여동생도 아랫니 결손치인데... ㅎㅎㅎ 아무래도 어딘가 유전이 된 듯합니다.

 

 

  • 치료를 결심하게 된 계기

다행히 저는 치아가 고른 편이고 아랫니였기 때문에 윗니에 가려져 어릴 때는 크게 고민 없이 지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랫니 틈새 때문에 활짝 웃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고, 우연히 사랑니를 치료하러 간 치과에서 아랫니 결손치인 것을 보시고는 이렇게 그냥 두면 나중에 노인이 되었을 때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틈새로 쓰러질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치과 폭풍 검색에 들어갔어요..

아무래도 치아는 평생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병원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ㅎㅎ

 

 

 

처음 교정기 부착한 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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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 vs 라미네이트

결손치 치료에 대해 교정과 라미네이트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각 병원마다 선생님들 견해도 너무 다르고, 제일 빠르고 손쉽게 하는 방법은 치아를 삭제하고 위에 틈새를 없애는 크라운을 씌우는 라미네이트 치료였어요. 이걸 상담하기 위해 강남까지 갔었지만, 여러 견해를 총집합해본 결과 저는 결손치가 문제이지 치아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뿌리도 튼튼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멀쩡한 치아를 삭제하기엔 너무 아깝다.

나중에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도 후회할 것 같다. 또 제가 아랫니가 깊숙이 물리는 과개교합 (보통 아랫니가 2/3 가량 보여야 하는데 저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으로 교정치료까지 해야 완벽할 것 같다고 판단하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교정치료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결손치 치료 / 치과 선택의 중요성

저는 집이 경기도인데 왠지 유명한 곳은 다 서울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고..

강남으로 갈까? 하던 중 제 지인이 치과 치료는 가까운 곳에서 자주 가기 좋은 곳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하여

동네에서 괜찮다는 치과는 폭풍 검색한 것 같아요.

제가 치과를 선택할 때 꼭 중요시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원장님이었습니다. 

대표원장님이 직접 치료를 해주시고 페이닥터가 없는 곳. 그런 곳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답니다.

그중에 비교했던 세 곳을 정리해 보았어요.

 

 

1. 교정 치료 케이스가 많은 공장과도 같은 치과

첫 번째로 갔던 곳은 교정 치료 케이스가 무수히 많고 원장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아주 많아 보였어요.

넓은 실내에 치료를 하는 베드가 굉장히 많았고, 원장님이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죠.

그런데 약간 교정 공장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 무한 긍정적이셔서 제가 하는 고민에 대해 별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듯한... 

이 부분도 약간 내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원장님께서 경험이 많아서 원장님 입장에선 제 고민이 별 거 아닐 수도 있어요^^;;)

 

2. 너무 권위적인 원장님

두 번째로 갔던 곳은 규모는 아담하지만 면밀한 1:1 상담과 다양한 교정 케이스를 보유한 치과였어요.

여기도 주변에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지인 추천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상담을 진행해보니 원장님께서 너무 권위적이고... 제가 하는 말마다 자르시는 듯한 느낌..?

제 마음을 툭 터놓고 상담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한 가지..

"그러게 왜 이제 와서 교정을 하려고 하느냐, 진작 더 어릴 때 했어야지. 지금은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라면 안 된다."는 식의 발언...

전 이때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아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답니다.

저도 30대가 넘은 나이에 결손치 치료를 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교정이 과연 잘 될까? 이런 고민이 컸던 차에 부정적인 의견을 듣고 오니 역시 치료를 하긴 너무 늦은 나이인가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이곳도 패스하게 됩니다.

 

3. 상담을 잘 들어주시는 원장님, 마음이 움직인 곳

마지막으로 갔던 곳은 두 번째로 상담을 받은 날로부터 무려 1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인데요. 

그만큼 제가 용기를 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카페 검색을 통해 괜찮은 병원을 알아냈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 마음이 제일 편해야 하는 건가 봐요.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마음이 편안했고, 무엇보다 따로 시간을 내어주시듯 제 말을 일일이 들어주시는 원장님께 마음을 뺏겼습니다.ㅎㅎ

치과 상담은 보통은 베드에 누워서 그때그때 하는 게 대부분인데 상담을 따로 방에서 진행했고, 원장님께서 처음 하셨던 질문이

"교정을 하기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고,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는지 다 이야기해보세요" 였답니다.

아, 이곳은 제 고민을 모두 말씀드려도 다 들어주시겠구나. 판단이 섰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원장님과 면밀히 상담 후 똑 부러지시는 원장님을 믿고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랫니가 선천적 결손치였던 제 치아 치료도 현재 진행 중이고, 벌써 1년 6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저는 아랫니를 가지런히 세우고 그 사이를 벌려 임플란트 식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치아는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부분이니 혹시 괜히 교정을 해서 잘못되면 어쩌지? 

그동안 별 탈 없이 지내왔는데 나중에 할 걸 그랬나? 이런저런 생각들로 결손치 치료 고민을 많이 해왔던 부분이라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는 것에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고요,ㅎㅎ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다음에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한 번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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