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장염 유행
얼마 전 아이가 갑자기 분수토를 하고 열이나 병원에 가보니 바이러스성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렇게 이틀 꼬박 아프다 완치되어 증상 기록과 조심해야 할 음식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사계절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여름철을 조심해야 한답니다.ㅠㅠ

장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바로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인데, 세균성 장염은 상한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 걸리는 경우이고 바이러스성 장염은 가장 대중적인 원인균의 로타바이러스로 전파되는 장염이랍니다.
로타바이러스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 입, 대변의 접촉 등으로 전염되고 전염력이 아주 강해 호흡기를 통한 공기 중 전파의 가능성도 있어요.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사람이 많은 곳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 등으로도 전염될 수 있겠어요.
로타 바이러스의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발열입니다.
또 물설사를 일으켜 탈수증을 일으킨다고 해요.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된다고 하니 주위에 장염이 걸린 분이 계시다면 방심은 금물이랍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 증상이 시작되던 날 약간의 복통만 있고 다른 증상은 없었기에 가벼운 배탈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리고 가벼운 복통이 지나간 2일째 되던 날 집 근처 아울렛에 갔는데, 한참을 기분 좋게 뛰어놀다가 느닷없이 그 자리에서 분수토를 했답니다ㅠㅠ 손 쓸 새도 없이 쏟아지는 분수토에 너무 놀라 아이도 어른도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어요.
7실 딸아이가 지금껏 분수토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 날 바이러스성 장염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ㅠㅠ
휴지와 물티슈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집으로 바로 돌아왔는데, 그날 밤부터 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날 ,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고, 결국 바이러스성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도 전파력이 강해 어른에게도 옮길 수 있더니 부모님도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장염에 조심해야 할 음식 vs 좋은 음식
1) 조심해야할 음식
기본적인 상식으로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는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유제품도 조심해야 하고요.
특히 로타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물설사를 일으켜 먹는 족족 복통을 동반한 설사로 이어지니
기름진 음식은 더더욱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밀가루 음식은 소화장애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답니다.
2) 장염에 좋은 음식
바나나 - 바나나는 체내 독소 배출과 섬유질 중 하나인 펙틴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도와주고 장염 예방에 탁월합니다.
매실 - 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는 매실은 수인성 전염병이나 살균 및 항균 작용이 뛰어나 매실액을 물에 자주 타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양배추 - 위장 출혈을 지혈하는 비타민K는 위뿐만 아니라 장에도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질환에 좋습니다.
이 외에도 고통스러운 복통과 잦은 설사가 힘들다면 된장을 연하게 풀어 끓인 된장국이 장염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먹는 족족 분수토와 물설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위를 다스리고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흰 죽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따뜻한 보리차를 계속 마셔줍니다.

병원에 다녀온 직후 모습이에요, 전날 분수토도 하고 아침에 물설사에 제대로 먹은 것도 없어서 힘들텐데도 낮에는 이렇게 잘 활동해주었답니다. 다행히 설사가 심한 것 외에는 낮동안은 컨디션이 괜찮고 열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밤에 다시 고열에 아이가 처질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하고, 심할 경우 수액을 맞으면 열도 금세 떨어지고 탈수증도 완화시켜 준답니다.

저희 아이는 수액은 맞지 않았고 해열제 교차 복용을 통해 열이 떨어졌어요.
따뜻한 보리차를 계속 마시게 했고, 미지근한 물로 적신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주었답니다.
꼬박 2일을 그렇게 아프고 나니 설사도 멈추었고 일상 회복이 가능했어요.
그래도 다 나았다고 바로 일반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위와 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밥은 천천히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로 먹고, 특히 과자나 유제품, 빵은 한 동안 먹지 않았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 모든 음식을 잘 먹게 되었어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겨울에도 유행이라는데 이번에 겪어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특히 밤에 찾아오는 고열과 느닷없이 쏟아지는 분수토가 가장 무서웠어요ㅠㅠ
그래도 잘 견뎌준 아이가 대견하답니다.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무더워졌어요. 모두들 여름철 전염병과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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