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여름감기 냉방병 / 급성 기관지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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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여름감기 냉방병 / 급성 기관지염 후기

by ella_song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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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 냉방병일까?

 

 

최근에 아이가 자주 아프면서 계속 아팠던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그래도 누군가에는 이런 사소한 경험담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올여름 날씨는 참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아요.

1차 장마가 끝나고 반짝 폭염이 오는 듯하더니 얼마 전 집중 호우로 서울, 경기 곳곳이 침수되었었죠.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아무래도 습하고 눅눅한 날씨가 지속되고, 밖에서도 집에서도 에어컨에 24시간 노출되어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저녁에는 해가 떨어지고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만 에어컨을 켜놓았는데요,

에어컨의 온도를 아무리 적정온도로 설정해놓아도 집안이 쌀쌀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더군다나 저희는 이렇게 거실 한쪽에 에어컨이 딱 자리하고 있어서 소파에 앉아있으면 유난히 춥답니다.

아이가 이곳에 자주 앉아서 놀다 보니 어느 날 콧물도 훌쩍거리고 기침도 조금 하는 것 같았어요.

그날부터 37.6 정도의 따뜻한 미열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정말 냉방병이 맞는지 냉방병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냉방병이란 무엇일까요?

냉방병은 엄연히 말하면 감기와 같은 질병이 아닌 '밀폐 건물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한 냉방이 지속될 경우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의미해요.

 

집이나 버스, 지하철, 자동차 그리고 사무실까지 야외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80%가 넘는다고 하니 현대인들은 냉방병을 피해 가기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잘 때 에어컨을 틀고 잔다면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요.

평소 에어컨에 자주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이 체온을 맞추느라 급격하게 면역력이 떨어진답니다. 

요즘처럼 습도가 높은 계절에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냉방병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몸살, 근육통, 오한 등의 감기 증상이 있다

2.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의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3.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4. 집중력이 떨어진다. 

5. 메스꺼움, 복통 등 소화불량에 시달린다. 

6.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개인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다르거나 손, 발이 붓는 등 다른 증상이 있을 수 있어요.

다행인 것은 냉방병은 에어컨을 끄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자주 실내 환기를 시켜주고 야외에서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픈 사진 그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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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아이가 37.6도 정도의 미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이 있어서 처음에 냉방병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밤부터 열이 점점 심해지더니 38.5부터 39.6도까지 올랐답니다.ㅠㅠ

 

정말 아이 몸이 너무 뜨거워서 순간 혹시 코로나에 걸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 고열과 기침, 가래, 콧물로 고생했는데 3일 내내 하루에 한 번씩 코로나 신속항원 자가 키트를 했답니다. 

 

 

 

코로나 음성

 

코로나 자가키드 결과는 역시나 3번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이후 병원에서 진행한 신속항원 또한 음성이었어요.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혹시 냉방병 아닐까요?라고 여쭤봤고, 선생님께서는 보통 냉방병으로는 이렇게 열이 나지 않는다 하시더라고요. 

 

냉방병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니고.. 도대체 왜일까? 하던 중 제가 내린 결론은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이 지독한 열감기로 온 듯했습니다.  사실 냉방병이라고 단언 지을 수는 없지만 시작은 약한 냉방병으로 시작돼 그 증상이 감기로도 갈 수 있겠구나 싶어요.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냉방병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도 있으니까요. 

 

 

항생제&해열제 수액 처방

 

 

밤마다 고열에 시달리고, 해열제를 먹어도 39도에서 딱 1도 정도 떨어진 38도로 많은 효과를 보진 못했어요.

결국 상급 병원에 가서 폐 사진(엑스레이), 피검사 등의 전체적으로 검사를 하고 해열제와 항생제 처방을 받아 수액을 맞고 왔답니다.  

 

 

처음부터 감기였을까? 냉방병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급성 기관지염이라고 합니다. 

처음 이 병의 발단은 습하고 눅눅한 날씨로 인한 에어컨 풀가동으로 시작된 것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바로 기관지염이 되었다기보단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오한과 몸살을 동반한 냉방병이 열감기로 번지면서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급성 기관지염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일반 동네 의원에서는 비염 알레르기약 / 진해거담제 정도로 처방을 받아서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는데 항생제를 맞고 나니 확실히 그날 밤부터 열없이 편안하게 잠을 자더라고요.

약도 항생제로 처방을 받았고 그 이후로 확실히 기침도 많이 멎었고 더 이상 열도 나지 않았어요.

평소 자주 아프지 않던 아이가 얼마 전 장염과 기관지염으로 고생하고 나니 빨리 이 여름이 지나가길 바라봅니다ㅠㅠ

 

최근에 비가 자주 오고 말복이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 날씨가 급격하게 서늘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습도는 높아서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어렵기만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집 안에서는 항상 환기를 자주 시키고, 너무 차가운 음료보단 따뜻거나 미지근한 차를 자주 마셔 체온과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잠을 잘 때는 밤새 에어컨을 켜놓기보단 타이머를 맞춰놓고 일정 시간 뒤에 꺼지도록 하는 게 좋고요.

몸에 좋은 비타민과 영양제 섭취, 적당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면 더더욱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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