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일기 -1 / 목감기 증상, 아이만 음성
본문 바로가기
우리가 사는 이야기/건강.헬스

코로나 확진 일기 -1 / 목감기 증상, 아이만 음성

by ella_song 2022. 2. 24.
반응형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니..?


글쓰기에 앞서 저희 부부는 남편과 저 각각 화이자 접종 2차, 모더나 접종 2차 완료한 상태입니다.


얼마 전 내가 다니는 직장, 남편 직장, 아이 유치원에서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다행히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았던 우리는 별 생각하지 않고 지냈는데 그로부터 3일 뒤 남편이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바로 전날에는 자다가 깨기도 하길래, 목이 좀 건조한가 보다 하고 가습기를 틀었고..
단순 목감기인 줄 알고 기침, 가래약을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기침소리가 심상치가 않다.
올 것이 온건가... 뭔가 불길한 느낌이 싸해서.. 집에 틈날 때마다 쟁여둔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했는데.
너무 선명한 두줄ㅠㅠ


아니.. 우리가 확진자, 밀접접촉자라고?
코로나 햇수로 3년 차에 처음 있는 일..
그동안 절친했던 지인들과도 거리를 두고 (모임 안나 간지.. 2년쯤 넘은 듯)
회사와 집,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외출할 때는 개인위생 잘 챙기고 사람 없는 곳으로만 조심하며 다녔는데..
결국 직장 내 감염이라니.. (사실 이제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다 보니 어디서 걸렸는지도 알 수가 없다.
잠복기 직전 즈음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그렇게 추측만 할 뿐이다. ) 오미크론이 확실히 전파력이 세긴 한가보다.


(이 때 코로나 진단키트 오류였던지 나는 아이와 함께 한 줄로 음성으로 판명이 났지만, 후에 결국 추가 확진 되었다.)



다행히 이 날 아이와 나는 같이 시행한 자가 키트 검사에서 음성이었는데, 동거인이라 같이
pcr 검사를 하고 싶었지만 키트에서 두 줄이 나온 당사자만 검사가 가능하단다.
결국 우리는 헛걸음을 해야 했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은 결과가 정확히 나오기 전까지 방으로 격리시키고
아이와 나만 따로 생활을 하고 온 집안을 소독했다. 그리고 모두 집 안에서도 마스크행..

그날 밤부터 나도 목이 더 칼칼해지고 간지러운 목감기 초기 증상을 보여 혹시 잠복기였다가 이제야
발현되는 것일 수 있어 아이와 모두 다 같이 마스크를 쓰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남편 코로나 양성 / 확진문자


다음날 아침 우리는 눈이 저절로 떠졌고, 핸드폰부터 확인했는데
결국. 남편이 확진되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코로나 확진자의 동거인인 아이와 나도 그제야 pcr 검사를 할 수 있었다.

좌. 추가확진 / 우. 아이 음성


결과는.. 불행 중 다행으로 나만 양성으로 추가 확진, 아이는 음성.
어떻게 한 집에서 같이 지냈는데 아이만 음성일 수 있지?

이때 남편과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이를 외부로 격리시켜야 할지 아니면 같이 지내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고
아이만 음성이라는 결과에 바로 옆에 사시는 시댁에서 데려간다고 하셨지만, 모두 고위험군이신 데다가 이미 코로나에
노출된 아이가 언제 뒤늦게 증상이 발현될지 몰라 우리가 데리고 있기로 했다.

또 한 번 온 집안 소독에 들어갔다. 차라리 아이까지 모두 양성이었다면 어쩌면 격리기간 동안 더 자유롭게(?)
온 가족 함께 지낼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만 음성이라고 나왔기에 우리 세 식구 앞으로 격리기간 동안 아이까지 추가 확진되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기로 했다. ㅠㅠ

끝까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네버코비드족이 있다는데.. 바로 네가 네버코비드이길.
엄마 아빠가 격리 해제되는 순간까지, 끝까지 조심할게!

+덧
엄마아빠 양성, 아이 혼자 음성인 저희 집은
아이를 따로 격리할 수 없어 (동거인 함께 격리)
재택치료 기간동안 함께 생활했습니다.

<같이 생활하는 팁>
- 양성인 엄마 아빠 모두 마스크KF94에 덴탈 마스
   크를 덧씌어 총 두겹 착용
- 아이와 가까이 해야하는 (씻기거나 재우거나
   같이 공부, 놀이해줄때) 상황에서는 페이드쉴드
    까지 착용
- 항상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였고(터치 등이 모두
   되어 생활에 불편없음) 장갑 쓴 채로 수시로 알콜
   로 손소독
- 집 안 곳곳 틈나는 대로 알콜 소독 하고 환기는
   하루 종일 틈틈히 계속 함
- 잠을 잘 때는 분리해서 잤고, 아이가 엄마를 찾는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한 채로 옆에서
    거꾸로 잠

이 결과 저희 아이는 저희가 격리해제하고도 끝까지 혼자 음성인 상태로 아무 증상없이 건강하답니다. 저희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이 저희 집 팁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반응형

댓글